삼성, 바이오프로세서 양산…새해 웨어러블 기기 탑재

삼성전자가 바이오프로세서 신시장을 공략한다. 바이오프로세서는 생체정보를 수집, 처리하는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만들어졌다.

삼성전자는 바이오프로세서(모델명 S3FBP5A) 양산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새해 상반기 출시될 피트니스·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 바이오프로세서 양산…새해 웨어러블 기기 탑재

45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는 바이오프로세서에는 연산을 맡는 ARM 코어텍스-M4 기반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와 512KB 플래시메모리, 전력관리 기능을 내장했다.

핵심은 생체신호를 처리하는 아날로그프론트엔드(AFE)다. AFE는 센서로부터 받은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로 변환한다. 처리 가능한 생체 신호는 심전도(ECG:Electrocardiogram), 심박수(PPG:Photo Plethysmogram), 체지방(BIA:Bioelectrical Impedance), 피부온도, 스트레스 반응(GSR:Galvanic Skin Response) 다섯 가지다. 단일 칩으로 가장 많은 생체신호를 측정한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심박수와 심전도를 조합, 혈압을 재는 등 두 가지 이상 정보를 분석해 새로운 데이터를 얻는 것도 가능하다. 각각 기능을 개별 칩으로 구성했을 때와 비교해 차지 면적이 4분의 1 수준으로 작고 전력소모량도 낮아 초소형 제품 디자인이 용이하다.

삼성전자는 바이오 프로세서를 활용한 팔찌 타입과 패치 타입 웨어러블 레퍼런스 플랫폼을 고객사에 제공해 신제품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마케팅팀 상무는 “IT를 활용한 개인 헬스케어 요구가 증가했다”며 “삼성전자 바이오프로세서는 다양한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웨어러블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는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 출하량이 올해 1억1900만대에서 연평균 38%씩 성장, 2019년 4억270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주엽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