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CN 기업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다. 메이커 스튜디오와 풀 스크린은 대표적 글로벌 MCN이다. 각각 디즈니와 AT&T 지원을 받고 있다. 메이커 스튜디오는 2009년 설립됐다. 6만여개 채널을 가지고 있다.
구독자 3억4000만명이 있으며 매달 평균 약 45억뷰를 자랑한다. 크리에이터는 인기별로 세 종류로 나뉘어 관리된다. 톱 크리에이터는 25명이며 매니저 5명이 관리한다. 엔지니어링 팀은 75명이다. 해당 인원 대부분이 디자이너다. 콘텐츠 디자인을 지원한다.
메이커 스튜디오는 디즈니 지원으로 영향력이 더 커졌다. 디즈니는 모바일 콘텐츠에 친숙한 어린이, 청소년층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지난해 메이커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메이커 스튜디오는 TV,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광고 협상력을 키울 수 있다.
디즈니는 메이커 스튜디오를 활용해 영화, TV 시리즈 등 디즈니 영상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다. 과거 디즈니는 마일리 사이러스, 힐러리 더프 등 10대 스타를 발굴했다. 디즈니는 뉴미디어인 MCN을 활용해 새로운 스타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전략이다.
풀스크린은 1억명 구독자가 있으며 월 평균 70억뷰를 기록한다. 풀스크린은 동영상 뷰에 따라 크리에이터를 세 등급으로 나눈다. 톱 크리에이터로 분류되면 총 매니저 10명이 모든 업무 관리를 도와준다. 매니저는 해당 업계에서 7년 이상 일한 경험이 있다.
풀스크린은 브랜드 기업이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채널+’ 서비스를 운영한다. 채널+는 영상 성과를 분석하고 해당 채널 배너와 썸네일을 직접 디자인한다. 풀스크린은 사용 가능한 음원을 직접 관리한다. 저작권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한다. 풀스크린은 자동 댓글 서비스를 금지한다. 크리에이터가 시청자와 친밀도를 높이려 직접 팬들과 소통하도록 한다.
머시니마TV와 어썸니스TV도 기존 미디어로부터 투자받은 인기 있는 MCN이다. 머시니마TV는 10대에서 30대 남성에 특화된 채널이다. 2007년 설립됐다. 1만2000개 채널을 가지고 있다. 3억2100만명 구독자가 있으며 480억뷰를 자랑한다.
머시니마는 게임엔진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이라는 뜻이다. 게임 엔진, 그래픽, 스토리를 활용해 만든 동영상이 대부분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층이 주요 시청자라 충성도가 아주 높다. 위너브라더스와 구글 벤처스로부터 6800만달러(약 680억원) 투자를 받았다.
어썸니스TV는 주로 10대를 겨냥한 코미디, 음악이 많다. 8만6000개 채널을 갖고 있으면 3700만명 구독자, 총 33억뷰를 기록한다. 드림웍스가 1억9800만달러(약 2317억원)에 인수했다. 2012년 배우 출신 브라이언 로빈스가 설립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