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전체 고민거리 중 가족 관련 사안이 가장 많다면 청년층 최대 고민은 취업이다.
빅데이터 분석에서 공부·학업(16.5%)과 취업(9%)은 사실상 취업난이라는 공통 고민거리로 귀결된다. 새해 취업 전망도 우울해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포털 사이트에서 취업 관련 카페, 블로그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취업 정보 공유와 고민 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수십개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냈지만 아직 합격하지 못했다는 글, ‘고스펙’을 갖추고도 서류심사부터 떨어졌다는 글에서 심각한 취업난을 실감할 수 있다.
통계청 작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는 262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8만5000명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증가 규모는 작년 8월 25만6000명을 기록해 20만명대로 떨어졌다 9, 10월 연속으로 30만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11월에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11월 청년 실업률은 8.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P 상승했다. 전월(7.4%)보다 0.7%P 올라 7월(9.4%)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3%로 집계됐다.
새해 전망도 우울하다. 고용노동부가 전국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3만6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하반기(10월 기준)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작년 4분기부터 새해 1분기까지 채용계획 인원은 29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2000명)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 2014년 4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온 전년 동기 대비 채용계획 인원은 국제유가 폭락, 중국경제 침체 등 악재가 겹쳐 작년 4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26.3%), 제조업(-4.7%), 보건·사회복지서비스(-10.5%)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 채용계획인원이 26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할 전망이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3만3000명으로 9.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채용계획 인원 및 증감률 추이(자료:고용노동부)>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