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 3호기 최초임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 내 연료(우라늄)가 중성자와 반응해 연쇄분열을 시작하는 것으로, 원자로 가동을 의미한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원전과 동일한 APR1400 모델 신고리 3호기는 규모면에서 우리나라 최대인 140만㎾급 원전이다. 내진설계 기준을 지금까지 최고 수준보다 1.5배 높였으며, 60년 운영기간을 반영해 설계단계부터 한층 강화된 안전성 기준을 적용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을 반영, 무전원 수소제거 설비와 원자로 외부 비상급수유로를 설치하는 등 대형 자연재해 대응 설비도 완비됐다.
신고리 3호기가 최초 임계에 성공함에 따라, 해외 원전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40만㎾ 이상 차세대 원전 모델 임계 성공은 원전 선진국인 미국, 프랑스보다 앞선 성과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신고리 3호기는 우리나라와 원전 산업 미래이며, 우리 기술로 개발한 APR1400 안전성과 운영 성과를 세계에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고리 3호기는 지난 10월 30일 정부 운영허가를 받았다. 시운전시험과 후속공정을 거쳐 상업운전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 25번째 가동 원전이 된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
조정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