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 평균 수명이 120세다. 수명 연장 기술과 의료 빅데이터 분석으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로봇수술, 줄기세포 재생 기술, 사람과 연결된 의료 기술, 유전자 분석 등은 수명 연장을 넘어 고통 없는 세상을 구현한다.

의료 데이터는 2015년보다 수천~수만배 늘어난다. 국민 대부분은 웨어러블 기기 등을 이용해 24시간 건강 상태를 측정한다. 측정된 데이터는 병원 등 의료기관에 전송돼 개인별 맞춤형 처방을 지원한다. 건강상태가 안 좋으면 치료 방법을 제공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유지하는 운동이나 생활 습관을 제시한다. 개인 건강 데이터 측정 방법은 웨어러블형을 비롯해 알약을 몸 속에 넣고 측정한다. 이러한 실시간 건강진단 기술 ‘바이오마커’가 상용화된다.
로봇 수술 등 자동치료 기기 등장도 수명을 연장시킨다. 로봇 수술이 미래사회에는 대중적 수술 기법이다. 로봇은 사람 손보다 정교하다. 미세혈관 등 나노 단위 의료 수술을 지원한다. 몸에 구멍을 뚫거나 메스로 절개하지 않아도 입이나 항문으로 수술한다. 몸 속에 초소형 수술기기 나노로봇을 투입해 암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 방법도 현실화된다.
줄기세포 재생 기술은 단순한 수명연장이 아닌 아름다움까지 제공한다. 체세포 복제 등으로 장기 복제가 가능하다. 재료공학 발전으로 신소재와 정교한 3차원 프린터를 이용해 모세혈관 등 미세조직을 갖춘 인공장기를 생산한다. 팔·다리 등 신체 일부는 물론이고 뇌도 인공뇌로 대체한다. 기억 전송과 공유가 가능하다.

사람과 연결된 의료기술은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원격의료가 대표적이다. 경제·지리적으로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소외계층 대상이다. 가까운 보건소나 주민센터를 방문해 컴퓨터에 증상을 입력하고 병원으로부터 맞춤형 처방을 받는다. 국민에게 보편적 의료를 제공한다.
첨단 의료 서비스는 국가 신성장동력으로도 자리잡는다. 정부는 2038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입해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임상시험센터 등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한다. 2045년 의료 서비스는 해외 관광객에게도 제공돼 의료관광산업을 성장시킨다.
의료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 상용화되지 못한 최신 의료기술이 불법 제공될 우려가 있다. 불법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사용 범위에 대한 정의와 법적 책임이 필요하다.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미래 의료서비스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변화한다”며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이고 신성장동력 기회도 잃는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