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 돌풍이 거세다. 가격은 고가폰에 비해 절반이지만 성능은 이에 못지않다. 기술 개발로 인해 성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조업체도 기기 성능을 높이는 데 치중하다 샤오미 등 중국 업체 약진으로 가격 경쟁으로 돌아섰다. 인도나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중저가폰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저가폰이 상대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샤오미를 시작으로 화웨이, 아수스 등 중국계 기업은 물론이고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까지 가세했다. 지난 연말부터 국내 판매되는 중국산 중저가폰만 5종이 넘는다.
중저가폰이 인기를 끌면서 새해엔 디자인과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중저가폰 중심으로 시장이 흘러가면서 대부분 업체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가성비로 유명한 샤오미 영업이익률이 2013년 기준 1.8%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경쟁 심화로 이익률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