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수출 부진과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구조적 위기를 맞은 우리나라 산업 구조 개편이 핵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대기업으로 구성된 주력 산업 재편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들 업종은 중국발 과잉공급 등으로 인해 실적이 급속도로 악화되며 한계기업 비중이 가파르게 높아졌다. 2009년 6% 수준이던 조선업계 한계기업 비중은 2014년 20%에 육박했다. 철강, 석유화학 등 수출 주력 산업의 한계기업 비중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들 업종의 사업 재편이 지연되면 될수록 부실은 국민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19대 국회 막판까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 통과가 절실한 배경이다. 원샷법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절차와 요건이 까다로운 사업 구조 재편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공급과잉 업종은 물론 정상적인 기업의 선제적 사업구조 재편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제로 꼽힌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