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문을 연 코스닥150선물 시장이 초기 유동성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150선물 시장이 상장 4주 만에 일평균 거래량 4021계약, 일평균 거래대금 4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상장 후 한달간 거래동향을 분석한 결과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위험관리와 새로운 투자수단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상장 초기 첫 2주간은 일평균 500계약 미만이었으나 지난 10일 첫 1000계약을 돌파한 이후 17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기점으로 협의 대량거래가 발생하면서 거래량 및 미결제 약정이 모두 크게 늘었다. 미결제약정 수량은 29일 기준 2만2682계약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
일평균 체결 건수는 376회로 약 1분당 1회 체결되고 있으며, 체결횟수당 평균 4.7계약이 이뤄졌다. 첫 3주간 일평균 체결 건수는 163건이었지만 14일 이후 666건으로 급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초기부터 시장조성자들의 활발한 호가제시 등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및 레버리지 ETF 등 연관 ETF 상품과의 시너지효과로 단기간 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상장 초기 시장조성자와 개인 비중이 80%를 넘었으나 이달 중순 이후 금융투자사(15.9→47.5%)와 자산운용사(0.6→4.3%) 투자 비중이 크게 늘었다.
코스닥150선물 시장은 레버리지 ETF에 이어 조만간 인버스 ETF 상장도 예정돼 있어 수급 상황은 더 나아질 전망이다.
류제권 거래소 주식파생개발팀장은 “위험관리 수단으로서 코스닥150선물 거래가 증가할수록 코스닥 개별종목, 관련 ETF 및 인덱스 펀드 등의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궁극적으로 현물시장인 코스닥시장 안전판 역할 뿐만 아니라 투명한 가격 발견 기능을 제고해 시장 전체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스닥150선물 투자자별 거래비중
자료:한국거래소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