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는 고객정서나 브랜드 같은 무형자산에 기인한다. 관련 데이터에 접근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수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디지털 시대 기업 핵심 자산을 측정하고 접근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오라클(대표 김형래)은 30일 시장조사업체 CGMA ‘디지털 재무의 필수조건’ 보고서를 인용,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적 핵심성과지표(KPI)로 무형 자산 가치를 측정하는 것은 수익 창출에 중요한 요소다. 고객 정서, 브랜드 이미지 등 무형 자산은 S&P 500 인덱스를 구성하는 기업 가치 80%를 차지한다. 기업 최고 가치 동인은 고객만족(76%), 비즈니스 프로세스 품질(64%), 고객 관계(63%)로 나타났다.
재무 담당자들은 무형 자산 관련 데이터에 접근·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응답자 25%만이 고객 정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한다고 답했다. 브랜드 가치와 영향 정보에 접근하는 담당자는 20%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 30%정도만 비즈니스 프로세스 품질을 측정할 수 있다.
재무부서가 새로운 가치 동인을 어느 정도 지원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소수만이 긍정적 답을 내놨다. 응답자 15% 정도만 재무부서가 ‘전략적 목표 진행 상황에 대한 비재무적 조치를 제공한다’고 답했다. 장기 성공을 위해 반드시 측정, 관리돼야 할 무형 자산을 파악하는 데 전적으로 관여한다는 대답도 15%로 나타났다.
론디 응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담당 수석 부사장은 “디지털화된 다른 사업부가 경영진에게 차별화와 성장에 필요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반면, 재무 부서는 방관한다”며 “재무부서는 완전한 클라우드 기반 ERP, 성과관리 시스템을 사용해 데이터가 가진 잠재적 가치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34개국 임원 74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오라클이 후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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