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가정을 병행하는 ‘워킹맘’ 김선영(38세)씨. 김씨는 아침 출근길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 손목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밴드를 채워준다. 아이가 학교를 잘 가는지, 어디에 있는지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확인한다. 깜박 잊고 끄지 않은 보일러를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해 전원을 끈다. 오후 업무시간, 스마트폰에서 알람 메시지가 뜬다. 속옷에 장착된 센서가 신체 정보를 측정, 운동량 부족을 알린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일상생활로 들어왔다. 산업·서비스 분야에서 일생 생활로 적용이 확대됐다. 생활 편리함은 물론, 개인 건강과 안전까지 책임진다. IoT는 생활 곳곳에 적용돼 상상 이상의 현실을 만든다. IoT 기반 생활 서비스 혁신은 국산 소프트웨어(SW)기업이 주도한다.
◇보일러·속옷 등에 IoT 적용
귀뚜라미보일러는 IoT 기반 차세대 스마트 보일러를 개발했다. 연초 ‘2015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처음 선보인 후 상용화 단계다. 국산 SW기업 핸디소프트 IoT 기술이 적용됐다. 보일러 기기 내 탑재된 콘트롤러에 IoT를 적용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보일러 전원을 조정한다. 온도조절, 24시간 예약 등이 가능하다. 보일러에 문제가 생기면 자가진단을 한다. 스마트 보일러 전체 구매가 아닌 실내 난방 제어장치 교체만으로 IoT 기능을 구현한다.
언더웨어 기업 좋은사람들은 핸디소프트와 공동으로 ‘핸디피아’ 기반 스마트 스포츠웨어 ‘기어비트S’를 개발, 출시했다. 기어비트S에 부착된 센서로 심박수·체온·운동량 등 생체 데이터를 측정한다. 개인 생체 데이터 분석으로 실시간 컨디션 지수에 따른 건강 이상신호를 파악해 알림 서비스한다. 사무실 등 공간에 IoT를 접목해 데이터를 수집, 그룹웨어와 연동한다.
다산네트웍스는 계열사 다산카이스, 벤처 스타트업 기업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를 활용한 유아용 스마트밴드를 출시했다. 미아방지 IoT 서비스가 핵심이다. 보호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밴드가 연동됐다. 유아 상황인식과 위치추적 기능이 있다. 보호자와 이동 시 멀리 떨어지면 알림 메시지를 보낸다. 이 외 IoT를 적용한 도난·분실 방지 서비스도 개발한다.
◇핸디소프트, 생활 속 IoT 주도
생활 속 IoT 실현은 국산 SW기업이 주도한다. 핸디소프트는 개방형 IoT 플랫폼 ‘핸디피아’를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2010년부터 공동 연구한 IoT 플랫폼 ‘코무스(COMUS)’ 기술을 2014년 이전 받아 상용화했다.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지능형 IoT 플랫폼이다. SW개발자를 위한 오픈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와 오픈소스 코드를 제공한다. 누구나 쉽게 IoT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가천대 학생은 핸디피아 플랫폼을 활용, 각종 IoT 서비스를 개발했다.
센싱 데이터를 그대로 전달하는 기존 기술과 다르다. 온톨로지 기반 시맨틱 서비스로 센싱 데이터 표준화를 거쳐 의미 있는 정보로 가공한다. 외부 공공데이터와 연계해 IoT 데이터 확장 서비스도 개발한다. 표준 기반 다양한 장치를 연계하고 대용량 빅데이터 센서 정보를 저장, 관리·분석한다. 모니터링 기능도 제공한다.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는 “플랫폼과 SW 기술을 활용해 종합 IoT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가정·학교·회사·공항 등 다양한 환경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IoT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