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으로 전체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줄었다. 10월(-1.3%)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11월 서비스업 등은 생산이 증가했지만 광공업·건설업이 부진했다.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2.9%) 등이 늘었지만 반도체(-9.7%), 통신·방송장비(-20.2%) 등이 줄어 전월보다 2.1%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서비스업 등 내수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수출 부진이 지속돼 생산, 투자가 감소했다”며 “광공업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로 생산 회복을 이끌었던 정보기술(IT) 업종이 조정을 받으며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1.5%), 부동산·임대(-1.6%) 등이 감소했지만 금융·보험(3.2%), 보건·사회복지(2.1%) 등이 늘어 전월보다 0.1% 늘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3.5%),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5%), 가전제품 등 내구재(-0.3%) 판매가 줄어 1.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1.8%), 운송장비(-14.4%) 투자가 줄어 6.0% 감소했다. 건설기성(해당 월에 실행된 건설투자)은 건축(-0.1%), 토목공사(-2.4%) 실적이 줄어 0.8% 감소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P 하락한 101.0,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낮은 104.3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저유가, 고용 증가, 가계소득 확대 노력 등에 따른 실질 구매력 증가로 내수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개시, 중국 성장세 둔화, 신흥국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생산·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