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네시아 등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 해외법인장들은 내년 상반기에도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주요 교역국 해외법인장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주요 교역국인 16개국 대상 내년 상반기 BSI(경기실사지수)는 87로 나타나 내년에도 대외여건은 악화될 전망이다. 100을 넘으면 긍정적 응답이 부정적 응답보다 더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은 그 반대다.
응답자의 약 70%가 내년에도 우리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기악화 우려와 중국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과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47.2)과 인도네시아(81.0)에 대한 경기 부진 예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경기가 되살아나는 미국(110.3), 일본(120.0), 베트남(150.0) 등은 호조세가 예상됐다.
법인장들은 해외 비즈니스 애로요인으로 현지 기업의 경쟁력 상승(28.5%)과 중국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22.1%)을 꼽았다. 또 엔저로 인한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16.2%), 주재국 정부 보호무역주의(13.2%), 주재국 정부 비관세장벽(7.2%) 순으로 어려움을 들었다.
※ 주요 교역국 2016년 상반기 경기전망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