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서 한 잔, 괴로워서 또 한 잔’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들의 술사랑은 유별나다. 그러나 지나친 음주는 각종 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알코올성 간염’이다.
알코올 간염은 술을 마신 뒤 간에서 알코올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아세트알데히드가 간세포를 손상시켜 발생한다. 알코올 간염이 생기면 피로감, 복부 통증, 고열, 황달 등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실제로 급성 알코올성 간염의 3개월 내 사망률은 4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알코올 간염을 예방하려면 술자리에서 적당한 음주로 간에 무리를 주지 말아야 한다. 또한 평소 간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간을 보호하는 음식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이 간에 좋다는 사실은 국내외 다수 연구논문과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연구로는 이집트 국립 연구소의 모사드 박사 연구팀의 임상시험을 들 수 있다.
연구팀은 C형 간염 환자들에게 홍삼을 투여한 뒤,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수가 남성은 무려 92%, 여성 역시 42%나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천연의 간 보호 영양제인 홍삼은 현재 홍삼액, 홍삼 절편, 홍삼 액기스, 홍삼정,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 캔디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 제품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밖에 섭취할 수 없다. 즉,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홍삼 찌꺼기(홍삼박) 안에 남겨진 채 같이 버려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선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분말액 제조 방식’이 대세다. 이러한 제조법은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추출해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각종 영양분을 모두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이러한 제조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업체가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나친 술사랑은 간을 해치고 건강을 망칠 수 있다. 따라서 과음을 막고 건강을 지키려면 술은 적당히 마시도록 하고, 홍삼과 같이 간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