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슈퍼 엘니뇨와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포근한 날씨와 강추위가 반복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우리 몸에 무리를 줘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되므로 각종 질병에 신경을 써야한다. 여드름이라고 착각하기 쉬운 ‘편평사마귀’ 역시 면역력 약화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다.
편평사마귀는 병명처럼 납작한 사마귀의 일종으로 주로 얼굴이나 목, 가슴, 복부, 팔 등에 발생한다. 바이러스성이라 확산 속도가 빠르고 면역력이 약해진 몸에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침투해 생긴다. 증상으로 가려움증과 붉은색 물집을 동반하며 얼굴, 팔, 다리, 몸통 등 몸 전체로 퍼져나간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는 가려움이 심해지고 잘 번지기 때문에 함부로 제거하면 몸에 점과 같은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치료비용도 만만치 않기에 전문가들은 평소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면역력 높이는 음식을 통해 면역력 강화에 힘쓸 것을 강조한다.
편평사마귀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면서 면역력에 좋은 음식에는 ‘홍삼’이 있다. 홍삼은 이미 국내외 5천 여 건의 임상시험과 논문 등으로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은 바 있다.
국립보건원 에이즈연구센터 연구팀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발인자인 HIV 감염자 1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AZT(에이즈치료제의 일종)만 투여하고, 한 그룹은 홍삼과 AZT를 같이 투여한 후, 경과를 살폈다.
그 결과, AZT만 사용했을 때는 오히려 그 숫자가 감소했다. 반면, 홍삼과 AZT를 함께 투여한 그룹은 인체면역세포의 일종인 CD₄ 림프톨의 평균수치가 치료 전 1mm³당 320개에서 29개 증가한 349개로 나타났다.
이처럼 홍삼이 천연 면역력 영양제로 확인되면서 홍삼절편, 홍삼엑기스, 홍삼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정, 홍삼정과, 홍삼스틱, 홍삼정환, 홍삼캔디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홍삼 제품의 경우, 제조 방식에 따라 효능이 달라지니 꼼꼼히 살펴야 한다.
대부분의 홍삼 제품은 주로 물에 우려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때 홍삼의 영양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버려진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법이다. 이러한 경우, 홍삼의 불용성 성분까지 고스란히 담아내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현재 이 제조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홍삼브랜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서 “홍삼을 물에 우려 내는 물 추출 방식을 따를 경우, 물에 녹지 않는 영양분은 모두 버려진다”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먹을 경우 유효성분 추출률이 95%에 달한다”고 말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택준 교수 또한 “면역력을 높이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겉으로 씻을 수 없는 흉터를 남기는 질환은 자신감을 앗아가는 것은 물론, 마음에도 깊은 후유증을 남긴다. 때문에 평소 면역력증강에 효과적인 홍삼과 같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예방법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