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폐수 슬러지 탈수 전문기업 한국워터테크놀로지(대표 전세정)는 드럼형 전기침투 탈수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이 분야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하·폐수로부터 분리된 오염물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슬러지는 병원균과 부패성 유기물을 함유하고 있어 방치하면 부패하고, 악취가 난다.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탈수해 매립해야 한다.
그동안 슬러지 탈수 방법으로 진공탈수, 원심분리, 가압탈수, 벨트프레스 등이 주로 쓰였지만 슬러지 입자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수는 단순 물리적 힘만으로는 제거가 되지 않으며 기존 기술을 여러 단계로 적용해도 상당량 수분이 슬러지 케이크에 남는다.
한국워터테크놀로지는 수분을 함유한 다공성물질 양측에 직류전기를 가하면 전하를 띄고 있는 슬러지 사이에 간격이 생겨 물이 한쪽으로 흐르는 전기삼투 현상이 생기는 것을 탈수 기술에 적용했다. 전기삼투현상을 슬러지 탈수기에 응용해 1차 탈수된 슬러지를 추가 탈수함으로써 중량을 50%까지 줄인다.
한국워터테크놀로지 ‘하수슬러지 고도탈수용 드럼형 전기삼투식 탈수 기술’을 적용하면 85% 내외 1차 탈수된 슬러지를 추가로 탈수해 함수율 65% 이하로 만들 수 있다. 처리비용을 줄일 뿐 아니라 전기소비량도 적어 슬러지 관련 처리 운영비를 연간 37%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과거에도 전기삼투 슬러지 탈수기가 현장에 적용되기는 했으나 드럼 내 전기부식, 잦은 전기사고와 탈수율이 일정하지 못한 문제점 때문에 현장에서 유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워터테크놀로지는 이 같은 문제를 말끔히 해소한 기술을 개발해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 회사는 하·폐수 슬러지 탈수 기술 분야에서 국내 등록특허 8건, 일본 2건, 중국 2건, 미국 2건, 유럽 PCT 2건을 보유하고 있다. 또 환경부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돼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워터테크놀로지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전기삼투식 하·폐수 슬러지 탈수기는 우리나라에만 지자체와 민간 기업에 16대 보급됐다. 해외에서도 중국·일본·폴란드 등 하수·분뇨처리장에 보급돼 환경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한국워터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한 한중 국제공동 검증사업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