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해가 찾아오면서 신년회를 이유로 과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막상 술을 마실 때는 즐겁지만, 다음 날 두통, 무기력증과 같은 숙취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이 빠르게 숙취를 해소할 방법을 찾는데, 최근 홍삼이 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인기를 끌고 있다.
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김성수 교수는 홍삼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모든 실험자에게 알코올 농도 25%의 소주 360 ml(한 병)과 기름기 없는 회 150g을 총 35분의 시간 동안 일정한 간격으로 나눠서 먹도록 하고, 한 그룹에만 소주에 10mL의 홍삼 엑기스를 섞어 마시도록 했다.
그 후 30분, 60분, 120분에 각각 혈액을 채취해 혈중알코올농도, 알코올분해효소, 콜레스테롤을 측정한 결과 그 결과 홍삼을 복용한 그룹이 월등히 덜 취하고 빨리 깨는 것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홍삼 미복용군의 음주 30분 후 혈중알코올농도는 123.57mg/dl였지만, 홍삼군은 109.54mg/dl로 무려 12%(14.03mg/dl)나 낮았다.
또한, 알코올 분해효소인 ADH의 활성 정도를 측정한 결과 음주 30분 후 홍삼 미복용 그룹의 ADH는 1.18mg/dl에 불과했지만, 홍삼 복용 그룹은 1.63mg/dl로 나타나 알코올분해효소가 38% 더 많았다. ADH 수치가 높을수록 알코올이 더 빠른 속도로 분해되고 숙취의 정도가 약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홍삼의 숙취 해소 효능을 알 수 있다.
홍삼의 이러한 효능이 알려지며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풍기인삼시장 등에서 인삼을 직접 구매해 홍삼을 만들기도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영양분 추출률이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홍삼 엑기스 등 홍삼 제품 대부분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달여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참다한 홍삼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홍삼을 모두 분말로 만들어 제품에 넣기 때문에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자연히 홍삼의 모든 성분을 섭취할 수 있고 영양분 추출률도 물 추출 방식의 2배 이상인 95%를 넘는 장점이 있다.
많은 사람이 술먹고 속 안좋을 때 숙취해소를 위해 편의점에서 숙취해소음료를 구입해서 마시곤 한다. 그러나 이 음료는 정말로 숙취해소를 도와줄 수 있는 유용한 성분의 함량은 많지 않고, 일시적인 각성효과를 내는 경우가 홍삼 등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