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메가젠임플란트(이하 메가젠)가 글로벌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메가젠은 최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성서5차산업단지에 884억원을 투자하는 첨단 임플란트 제조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임플란트 신규 공장과 연구소 부지만 총 9917㎡(3000평)이다. 연면적으로는 2만1871㎡(6620평) 규모다. 오는 2017년 3월까지 공장 내 제조설비를 구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장이 증설되면 메가젠은 지금보다 생산규모가 4배 늘어나게 된다.
신규 공장에는 최첨단 제조시설이 갖춰진다. 메가젠은 그동안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의 90% 이상을 수작업에 의존해 왔다.
이번 공장 건립은 100% 최첨단 자동화라인으로 구축된다. 품질은 물론 생산성이 대폭 향상돼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시장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치과 임플란트 시장규모는 4조원대다. 오는 2020년에는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임플란트 시장은 현재 세계 시장 비중이 3%로 적은 편이지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오는 2020년 이후에는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임플란트 보험 적용이 지난해 7월부터 기존 75세에서 70세로 확대됐다. 올해 7월부터는 70세에서 65세로 확대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2009년 이후 매년 연평균 19%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메가젠은 치과용 임플란트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국내 특허만 198건에 해외 특허 76건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은 4위지만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유럽시장 점유율은 1위, 미국시장은 2위다. 임플란트분야 세계 최고 기업이 몰려있는 유럽시장에서 무려 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도 급성장 중이다. 2014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530억원, 올해 매출 목표는 700억원이다. 내년부터 신규공장이 본격 가동돼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 오는 2023년께는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가젠은 2014년 3월 스위스 스트라우만과 중국 임플란시트 시장을 겨냥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해는 글로벌 시장 성장 우수 기업대상 국가지원사업인 ‘월드클래스300’기업에 선정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3D 디지털 수술 시스템을 이용한 ‘R2임플란트’를 개발했다. 3D컴퓨터 모의 수술을 통해 환자 골 조직과 신경위치 등을 정확히 파악, 임플란트가 튼튼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잇몸 위치를 내비게이션 원리로 찾아내 수술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박광범 사장은 “이번 최첨단 자동화 공장과 연구소 설립은 아태지역 글로벌 임플란트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겨루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