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美서 ATSC 3.0 기반 지상파 실시간 `4K HDR` 시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상파 4K(UHD, 3840×2160) 전송규격 ‘ATSC 3.0’ 기반 실시간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방송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양 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6’ 행사장에서 각 사 4K TV를 활용, HDR 4K 방송 송·수신을 ATSC 3.0으로 구현한다. 삼성전자에서는 SUHD TV, LG전자에서는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가 쓰였다.

<본 기사와 관련 없음> LG전자와 SBS가 `ATSC 3.0`을 이용한 4K 실험방송에 성공했다. 1일 서울 SBS 목동방송센터 UHD 제작실에서 LG전자 연구원이 UHD 수신기와 모바일 수신기로 방송 송출 시연을 하고 있다. 2015.09.01 /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본 기사와 관련 없음> LG전자와 SBS가 `ATSC 3.0`을 이용한 4K 실험방송에 성공했다. 1일 서울 SBS 목동방송센터 UHD 제작실에서 LG전자 연구원이 UHD 수신기와 모바일 수신기로 방송 송출 시연을 하고 있다. 2015.09.01 /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각 사는 미국 내 협력사와 함께 시연을 준비했다. 삼성전자는 ‘싱클레어’ ‘펄 TV’, LG전자는 북미 ‘LG 제니스 연구소’, 현지 방송장비 업체 ‘게이츠에어’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제니스 연구소는 ATSC 원천 기술을 보유한 곳으로 LG전자가 지난 1995년 인수했다. ATSC 3.0은 지상파 4K 방송 규격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LG전자 시연에서는 LG 주도로 개발된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 방송 전송기술 ‘루트(ROUTE)’가 소개된다. 루트는 ATSC 3.0 핵심 기술로 실시간 방송은 물론 방송안내정보(ESG) 등 부가 서비스 정보도 전달할 수 있다.

ATSC 3.0은 기존 ATSC 1.0 대비 높은 압축기술을 활용해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영상정보 외에 부가정보를 더 많이 전송할 수 있다.

영상과 데이터 방송이 각자 다른 규격으로 지상파와 IP망을 통해 각각 송출되던 기존 방식과 달리 ATSC 3.0은 모든 방송정보를 IP 기반으로 주고 받는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경우 지상파 신호가 미약하면 무선 인터넷망으로 이어서 시청할 수 있다.

HDR는 어두운 부분을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욱 밝게 보여주는 화질 구현 기술이다. 4K 방송 본격화와 함께 세계 방송·콘텐츠 업계에서는 4K 표준에 HDR을 적용에 대한 논의와 연구를 하고 있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는 “차세대 방송기술을 선도해 시청자에게 차원이 다른 화질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