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시, 폐쇄.. 과거 무도 방송 눈길 '강제 징용된 조선인 찾지도 못하나'

일본 나가사키시
 출처:/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일본 나가사키시 출처:/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일본 나가사키시

일본 나가사키시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이 폐쇄돼 논란이 되는 가운데, 과거 무한도전 방송이 덩달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배달의 무도’ 편에서는 멤버 하하가 서경덕 교수와 함께 일본 나가사키시에 방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강제 노역 중 희생당한 한국인 유골이 묻힌 다카시마 공양탑을 찾아가기로 한 하하와 서경덕 교수는 공양탑이 수풀 속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것을 보고 “이 걸 어떻게 찾아”라고 언급하며 분노했다.

이후 공양탑을 다시 찾은 하하는 쌀밥과 고깃국을 챙겨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를 올렸다.

한편 4일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일본 나가사키시 공양탑 가는 길이 폐쇄됐다고 전했다.

현재 공양탑 입구에는 역사적 사실과 다른 안내판 2개가 세워지고, ‘위험’이란 표지판과 함께 길이 폐쇄됐다.

다카시마 공양탑은 일본 다카시마 섬에 있던 탄광에 강제 징용되었다가 숨진 조선인들의 유골의 매장지를 표시하는 일종의 묘비다.

서 교수팀은 누리꾼 모금으로 방치된 공양탑 가는 길의 벌초작업을 하고, ‘강제 연행된 한국인의 혼이 잠든 곳’이라는 안내판 설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나가사키시는 두 달 이상 ‘논의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2015년 12월 말 ‘불허한다’는 입장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