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CES 2016’에서 자율주행 기술 전용 브랜드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를 발표하고 첫 번째 차량인 ‘쏘울EV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기아차는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쏘울EV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아우르는 신규 브랜드 드라이브 와이즈을 론칭하고 향후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 로드맵도 밝혔다.
쏘울EV 자율주행차는 독자 기술로 개발된 △고속도로 자율주행(HAD) △도심 자율주행(UAD) △혼잡구간 주행지원(TJA) △비상 시 갓길 자율정차(ESS) △선행차량 추종 자율주행(PVF) △자율주차 및 출차 등 지능형 고안전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했다. 기아차는 실제 도로 환경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정밀한 운행을 위해 위치 및 주행환경 인식 기술, 경로생성·주행상황 판단 기술, 차량 제어 기술을 추가로 적용했다.
쏘울EV 자율주행차는 GPS와 정밀지도를 이용해 정확한 차량 위치를 계산한다. 차량 전·후·측방에 장착된 센서로 차량, 보행자 등 주변 상황을 정밀하게 파악해 실제 주행에 반영한다. 수집된 정보에 바탕을 두고 주행상황을 판단, 주변 교통 흐름 등을 고려한 안정적 주행 경로를 생성해 운행한다.
쏘울EV 자율주행차는 지난해 12월 미국 네바다주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했다. 네바다주에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한 곳은 그 전까지 아우디 밖에 없었다. 올해 기아차는 신호등, 횡단보도, 보행자가 포함된 도심지역으로 평가 범위를 확대해 선진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황승호 현대·기아차 차량IT개발센터장(부사장)은 “쏘울EV 자율주행차량은 레벨4에 해당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차량이다. 차선 유지는 물론 정체 지역에서 앞차를 추월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기아차는 자동차와 IT 융합으로 최첨단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며 미래 스마트카 시장을 이끄는 선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드라이브 와이즈는 ‘번거롭고 성가신 운전으로부터의 완벽한 해방(Hassle-free, Delightful Driving)’이 콘셉트다. 다양한 자율주행 기반 기술로 운전자 안전과 편의를 향상시키며 ‘기분 좋은 운전’을 지향한다. 기존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능 간 결합은 물론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 및 IT와 연동·융합해 월등히 향상된 인식과 제어를 수행하는 자율주행 차량 개발이 목표다.
기아차는 2020년 부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달성하고 2025년 고도 자율주행 기술 완성, 2030년께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도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함께 2018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해 자율주행 및 차량IT 수준을 향상시키고 차량용 반도체 및 자율주행 핵심 부품 등을 개발한다.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