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자무력증, 무정자증과 같은 남성 난임으로 인해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난임 문제의 해결을 위해 2017년부터는 난임 시술에 드는 모든 비용을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난임 근로자가 인공수정이나 체외시술을 받을 경우 3일간 휴가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난임휴가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부부가 인공수정이나 체외시술과 같은 인위적인 방법이 아닌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통해 임신하기를 바라는 만큼, 토마토, 호두, 석류, 굴과 같은 남성 난임에 좋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정자의 운동성과 양을 개선하는 데 좋은 음식으로 ‘홍삼’을 추천한다. 홍삼은 국내외 다수의 논문과 연구결과를 통해 그 효능을 입증받은 것은 물론, 정자 활력 증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슈퍼푸드’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김용태 박사는 홍삼 섭취가 정자의 양과 질을 향상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는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하루 2.4g의 홍삼을 8주간 복용하도록 하고, 복용 전·후의 정자 수와 기형 정자의 비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홍삼 복용 전 남성 불임 환자들의 정자 농도는 8.5×106/ml에서 홍삼 복용 후 14.4×106/ml로 무려 69.4%나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정자의 수도 크게 늘었는데, 홍삼 복용 전 18.7×106에서 복용 후 46.3×106으로 무려 2.5배나 늘어났고, 정상 정자의 비율이 43.6%에서 45.6%로 상승했다.
이처럼 홍삼이 남성 난임에 좋은 음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삼정, 홍삼액, 홍삼진액, 홍삼분말, 홍삼엑기스, 홍삼농축액 등 홍삼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의 효능이 달라질 수도 있어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홍삼 액기스는 일반적으로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제조방식은 홍삼의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섭취할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는 달여 낸 홍삼박, 즉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진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에서 발전한 것이 홍삼을 그대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의 성분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어 사포닌·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요소를 비롯한 각종 영양분을 모두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제조하는 대표적인 홍삼 브랜드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소수에 불과하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반면,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영양분 추출률이 95% 이상에 달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난임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이슈이다. 특히 남성 난임의 경우 생활 속 작은 노력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달라붙는 바지를 피하고 꾸준한 운동, 그리고 정자의 운동성을 높이는 음식을 섭취하는 등 몸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수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