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시회 전문기업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진출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6 CES’가 내년에 행사 50주년을 예고하고 있어 한국기업 진출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휴 시녹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청(LVCVA) 부사장은 6일(현지시각)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CES가 내년에 50주년 빅이벤트를 준비하고 있고, 라스베이거스 경제개발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라스베이거스 산업경제 활성화에 한국기업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전시회 전문기업의 현지 진출과 관련해 휴 부사장은 “네바다주 경제협의체와 업무 협력으로 한국 기업의 라스베이거스 진출 기회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LVCVA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라스베이거스시에 등록된 해외 민간기업은 2007년 3만9306개에서 지난해 5만4000개를 넘어섰다. 시장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해외이민자가 크게 증가했고 같은 기간 라스베이거스 인구도 60만3093명에서 180만명으로 급증했다.
라스베이거스는 CES를 독점 개최하면서 전기(轉機)를 맞았다. 1년에 두 차례 뉴욕과 라스베이거스에서 번갈아 개최되던 가전 전시회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연 1회 열리고 있다. 비록 회수는 연 1회로 축소됐지만 참관객과 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LVCVA 측은 올해 CES 참관객은 17만명으로 지난해에 15만명에 비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휴 부사장은 한국에 전시회·카지노 투자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LVCVA는 라스베이거스 경제개발과 산업발전이 설립목적”이라며 “한국에 투자할 경우 다른 국가와 형평성 문제가 있다. 하지만 라스베이거스 진출 의지가 있는 한국기업에는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휴 사장은 올해 CES ICT 트랜드에 대해서는 ‘테크쇼(Tech show)’라고 역설했다.
휴 사장은 “이전의 CES가 소비자 정보가전쇼였다면 지난해부터는 HW와 SW, 솔루션과 사물인터넷(IoT) 등이 융합된 테크쇼로 행사 콘셉트가 바뀌었다”며 “사물과 무형의 상품이 결합된 융합전시회로 명함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LVCVA는 지난해 10월 한국무역협회와 MICE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전시컨벤션 협력, 무역사절단 상호파견, 콘퍼런스 및 세미나 프로그램 개발 및 후원 등 긴밀한 협력기반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