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제너럴모터스(GM)가 기술 제휴를 통해 개발한 차세대 전기차 ‘볼트(Bolt)’가 세상에 공개됐다. 볼트는 1회 충전으로 최대 200마일(약 320㎞) 주행 가능하다. LG전자는 구동모터, 패터리팩 등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현지시각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웨스트게이트 호텔에서 열린 ‘CES 2016 키노트’에서 차세대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EV(Bolt EV)’의 양산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볼트EV는 1회 충전으로 약 320㎞를 주행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주행거리가 긴 쏘울EV(148㎞)보다 2배 이상 멀리 주행이 가능하다. 미국 연방 보조금을 적용한 판매 가격은 3만 달러(약 3600만원)다.
볼트EV는 전기차 주행에 필수적인 주행가능거리 산출을 위해 운전자의 주행 패턴과 일기예보, 운행시점 등 요소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볼트EV를 위해 설계된 블루투스 로우 에너지(BLE)는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하면 스마트폰과 차량이 연동해 불필요한 전기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한다.
GM은 지난해 10월 볼트EV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 기존 자동차 부품회사가 아닌 LG전자를 선정했다. LG전자가 전기 모터 설계, 배터리 제어 기술 등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볼트EV에 구동모터, 전기 인버터, 차내충전기, 배터리팩, 급속충전통신모듈,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했다.
바라 회장은 “순수 전기차 볼트EV 콘셉트카를 공개하면서 장거리 운행 대중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힌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양산형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며 “볼트EV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술을 통해 카셰어링, 내비게이션, 게임 콘텐츠 등 고객에게 최적화된 미래 기술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GM은 이번 CES에서 앞서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리프트(Lyft)와 자율주행자동차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총 5억달러(약 6000억원) 상당 투자를 포함한 전략 제휴를 발표한바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GM은 자율주행 자동차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 네트워크, 렌탈 허브, 커넥티비티, 모빌리티 서비스 공동 제공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