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온라인공개수업 통해 오프노베이션에 나서

포스텍, 온라인공개수업 통해 오프노베이션에 나서

포스텍(POSTECH 총장 김도연)이 올해 온라인 공개수업인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통해 공간과 시간의 한계를 넘는 강의실 ‘오프노베이션(Openovation, 개방을 통한 혁신)’ 에 나선다.

포스텍은 학생들에게 MOOC 수강료를 지원하고, MOOC를 통한 ‘거꾸로 교실(flipped learning)’ 방식의 강의를 하는 교수에게는 업적 인정과 재정 지원을 한다. 세계적인 MOOC 운영기관인 ‘코세라(Coursera)’와 손잡고 포스텍 강의를 전 세계에 개방한다.

포스텍은 최근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전체 학생들에게 코세라, edX, K-MOOC 등 MOOC 강의에 대한 이수증 발급료를 일부 지원한다고 알렸다. 포스텍 교수들이 추천하는 MOOC 수업목록도 함께 배포했다.

대학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다양한 강의를 통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자발적이고 심층적인 학습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포스텍 강의 모습
포스텍 강의 모습

교직원들도 MOOC를 수강해 이수증을 제출하면 발급료를 지원하고 MOOC 수강시간을 직무교육시간으로 인정한다. 학부생 뿐만 아니라 대학원생, 교직원에 이르기까지 수강을 지원하기는 포스텍이 최초다.

MOOC 과목 수강을 통한 학점인정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우선 서울대, KAIST와 공동개발해 올해 2학기부터 제공될 ‘SKP 과학기술 MOOC’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교수들에게는 MOOC를 이용한 ‘거꾸로 교실’ 방식 교육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거꾸로 교실은 학생들이 MOOC를 통해 사전학습을 수행한 뒤 강의실에서는 교수에게 의문점을 질문하고,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수업방식이다.

이같은 강의 방식을 선택하는 교수에게는 강의업적을 동등하게 인정하고, 콘텐츠 제작 지원과 과목당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포스텍은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코세라와 MOU를 체결했다. 올해는 철강 분야 등 포스텍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과목을 개발, 코세라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제공 강의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김도연 총장은 “MOOC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캠퍼스 안에서만 머물던 강의를 개방해 강의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고 지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