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돌비가 잘하는 건 협력 생태계 조성" - 김재현 돌비코리아 대표

“돌비는 콘텐츠 제작자, 망 사업자, 세트 제조사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생태계에 이해도가 높은 기업이다.”

김재현 돌비코리아 대표(사장)가 CES 2016을 맞아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본지와 만나 밝힌 ‘돌비의 강점’이다. 돌비 래버러토리스는 이번 CES에서 LG전자 프리미엄 TV에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솔루션 ‘돌비 비전’, 삼성전자 사운드바에 입체음향 솔루션 ‘돌비 애트모스’를 공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김재현 돌비코리아 대표(사장) <전자신문DB>
김재현 돌비코리아 대표(사장) <전자신문DB>

김 사장은 양 사 솔루션 공급이 국내 콘텐츠 산업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전망했다. 돌비 비전은 넷플릭스 국내 론칭과 맞물려 HDR 콘텐츠 수요의 획기적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제작부터 돌비 비전에 따른 프리미엄 콘텐츠 증가는 인터넷프로토콜(IP)TV와 같은 전송망 및 HDR TV 보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삼성 사운드바도 TV와 오디오 기기를 묶음판매하는 삼성전자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고품질 입체음향 콘텐츠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16년 전 제작된 영화 ‘공동경비구역JSA’가 돌비 애트모스 리마스터링 후 최근 재개봉해 호평을 받았다”며 “입체음향 시장 확대, 콘텐츠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돌비 래버러토리스가 5일(현지시각)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돌비 비전` 적용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전자신문DB>
돌비 래버러토리스가 5일(현지시각)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돌비 비전` 적용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전자신문DB>
삼성전자가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CES 2016에서 첫 공개한 사운드바 `HW-K950`(왼쪽 제품) <전자신문DB>
삼성전자가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CES 2016에서 첫 공개한 사운드바 `HW-K950`(왼쪽 제품) <전자신문DB>

돌비는 이전에도 다양한 기업과 사업 협력을 맺었다. 돌비 비전은 비지오, 돌비 애트모스는 야마하와 각각 지난해 첫 모델을 냈다. 콘텐츠는 다양하다. 월트디즈니, 20세기폭스 등 세계적 영화사와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하고 있다. ‘협력해야 살아남는’ 기술 기업 특성상 융합과 협력의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이기도 하다.

세계 TV 제조사가 올해를 HDR 확산 원년으로 삼고 입체음향에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는 건 돌비에 기회다. 김 대표는 “지상파 4K(UHD, 3840×2160) 전송방식 제정처럼 다양한 업계 이슈가 시장에서 주목 받는다”며 “차세대 기술이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동석 부국장(팀장), 김승규 부장, 권건호 차장, 한주엽·류종은·박소라·서형석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