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누린 전시장은 ‘가상현실(VR:Vittual Rearity) 전시장이다. 상상 속에 있던 가상현실이 눈 앞에 다가오면서 제품을 체험하려는 행렬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삼성전자와 오큘러스, HTC 등은 가상현실 기기를 전시하며 경쟁을 펼쳤다.
6일(현지시각) CES 2016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VR 기기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CES 주최 측이 특별 전시공간으로 마련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 전시장에는 48개 업체가 부스를 꾸렸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와 HTC 등은 자사 부스에서 VR기기를 선보였다.
기어VR을 판매 중인 삼성전자에 이어 오큘러스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Vive)’,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 등이 상반기 중 연이어 출시되면 올해가 가상현실 기기 대중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는 VR 기기가 세계적으로 5600만대 판매되고, 시장규모 51억달러(약 6조1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CES 2016에서 삼성전자는 360도 파노라믹뷰와 96도 넓은 시야각을 지원하는 ‘기어VR’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4D 의자를 함께 준비해 관람객이 가상현실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최진성 CTO가 삼성전자 신종균 IM부문장 사장,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사장과 함께 기어VR 체험을 하기도 했다.
VR 분야 대표주자 오큘러스는 가상현실 전시장에 가장 큰 규모로 전시장을 조성했다. 오는 3월말 출시하는 오큘러스 리프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마이크와 헤드폰을 내장한 헤드셋 본체, 움직임 감지 센서, 오큘러스 리모트 컨트롤로 구성됐다. 게임업체 플레이풀 코퍼레이션이 제작한 액션 어드벤처게임 ‘러키 이야기’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원 컨트롤러를 번들로 제공한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4월부터 일부 소매점에서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 가격은 599달러(약 71만9000원), 발매일은 3월 28일로 정해졌다. 한국은 1차 출시 20개국에서 제외됐다.
대만 HTC는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2세대 VR 헤드셋 ‘HTC 바이브 프리(Vive Pre)’ 개발자 버전을 공개했다. 2세대 모델은 지난해 6월 공개한 1세대 모델보다 디스플레이 시인성(대상물 존재 또는 모양이 원거리에서도 식별이 쉬운 성질)을 업그레이드했다. 본체 디자인도 개선해 착용감을 크게 향상시켰다.
안경을 착용한 채 헤드셋을 착용할 수 있고, 본체 전면에 카메라를 추가해 헤드셋을 벗지 않고도 주위 사물을 볼 수 있다. HTC 바이브는 4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판매 가격과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CES 2016에서 발표하지 않았지만, 소니가 개발 중인 플레이스테이션 VR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주요 가상현실 기기 비교>
라스베이거스(미국)=CES 특별취재팀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