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소변 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 한 적’이 있거나 갑자기 ‘음식 섭취량이 증가’하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됐다’면 이는 모두 당뇨병 증상에 일환으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당뇨는 증세가 상당히 진행된 후에 나타나는 위험천만한 질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 외에도 최근 철분제가 그 원료와 종류에 따라 당뇨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많은 환자들을 절망에 빠뜨린바 있다.
중국 화종과학기술대학 웨이 바오 교수는 기존에 발표된 11편의 논문을 재분석해 철분과 당뇨병 발생 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철분의 두 가지 형태 중 헴철이 당뇨병 발생 위험성을 33%나 높인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일일 헴철 섭취량이 1mg 증가할 때마다 당뇨병 발생 가능성이 16%나 높아졌다. 반면 또 다른 철분인 비헴철은 이 같은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건강을 위해 복용했던 철분제가 그 종류와 원료에 따라 오히려 당뇨와 같은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철분의 종류와 원료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철분은 크게 헴철과 비헴철로 나눌 수 있다. 이중 동물성 철분인 헴철은 돼지의 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문제는 돼지 사육과정에서 투입된 항생제가 합성 철분 제조 과정에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해당 제품을 먹은 사람에게 항생제 내성이나 박테리아 전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식물이나 유산균을 원료로 하는 비헴철은 당뇨병 발생 위험성을 높일 우려가 없을 뿐 아니라, 헴철보다 더 효율적으로 철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평상시의 철분 흡수율은 헴철이 20~30%, 비헴철이 5~10%이다. 하지만 철분이 부족할 때는 비헴철의 흡수율이 최대 50%까지 상승한다. 따라서 임산부나 빈혈 환자는 비헴철을 선택하는 편이 더 낫다.
하지만 비헴철 중에도 합성 철분은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허현회 의학전문 작가는 자신의 저서에서 “시중의 철분제는 무수린산이나 질산에 철을 반응시켜 대량 생산해내는 질산제일철, 그리고 석유폐기물에서 추출하는 피로린산제이철 등으로 만들어진 합성 철분제가 대부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서 그는 “합성 철분이 혈액을 끈적거리게 하여 혈류의 흐름을 방해해 면역력을 크게 무너뜨리기 때문에 변비에서부터 심장질환, 각종 암을 유발할 위험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비헴철이면서도 100% 천연 원료 철분으로 만든 철분제를 추천한다. 어떤 제품이 100% 천연 원료 철분제인지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알 수 있다.
만약 ‘유산균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의 이름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철분제고, ‘푸마르산제일철’처럼 천연원료 없이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되면 합성 철분제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이 철분 분말 등 원료를 알약,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첨가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스테아린산 마그네슘과 같은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이 성분들은 가슴 통증, 규폐증, 폐암 등 각종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철분제를 포함한 비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국내 철분제는 물론, GNC, 암웨이 등 유명 수입 제품들을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 몰테일 등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이들 역시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철분제 중에서도 비헴철이면서 100% 천연 원료를 사용하고 화학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는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철분제 등 일부 제품에 불과하기 때문에 철분제 구입 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