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허물어라.”
사이버 보안 빅 3기업 SK인포섹·안랩·시큐아이가 기존 사업 경계를 허물고 사물인터넷(IoT)·융합보안 등 신사업에 전력한다. 조직을 정비하고 국내 시장을 수성, 해외 진출을 노린다.
SK인포섹(대표 한범식)은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했다. 기존 솔루션 품질 향상과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관제와 컨설팅에 집중했던 SK인포섹은 IoT보안과 융·복합, 클라우드 등에 신규 솔루션을 기획 중이다. R&D센터는 개인정보보호와 MDM(Mobile Device Management)을 담당하는 솔루션 개발팀, IoT 개발팀, 신규솔루션과 기획연구를 하는 테크랩 등 세 개 팀으로 구성됐다.
관제부문 안에 SOC 기술본부를 신설, 빅데이터 관제 플랫폼을 개발한다. 컨설팅본부 내 별도 사업기획팀을 만들어 신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안랩(대표 권치중)은 자사 제품만 관리하던 구조를 깼다. 안랩은 솔루션을 기능 단위로 모듈화한다. 클라우드, IoT, 웨어러블, 모바일 등 급변하는 글로벌 IT 환경에 맞췄다. 기존 안랩 매니지먼트 솔루션은 자사 제품만 관리했다. 향후 매니지먼트 솔루션은 타사제품 운영까지 지원한다. 단순 솔루션 관리가 아니라 다양한 제품에서 나오는 정보를 연계해 보안 위협 예측 수준을 높인다.
기존 V3 등 엔드포인트 제품군은 랜섬웨어 등 신규위협 탐지와 맥·리눅스 플랫폼 지원도 확대한다. 네트워크 보안 ‘트러스가드’는 애플리케이션 컨트롤 등 차세대 기능을 추가한다. 상반기 중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대응 솔루션 신제품을 내놓는다. 보안서비스 분야는 컨설턴트 전문가 그룹이 고객 IT와 보안 인프라 설계부터 관리, 운영까지 책임지는 ITSO(IT & Security Outsourcing)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큐아이(대표 석경협)는 네트워크 보안에서 엔드포인트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위협인텔리전스 서비스도 시작한다.
1분기 중 네트워크 보안 신제품으로 포문을 연다. 올해 네트워크보안 제품과 연동하는 엔드포인트 기능까지 추가한다. 시큐아이는 사용자 인증과 애플리케이션 제어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방화벽을 내놓는다. 암호화 트래픽과 운영 편의성이 개선된 침입방지시스템(IPS)·분산서비스거부(DDoS) 제품 시장을 확대한다.
4월 사이버 위협 분석과 공유체계를 총괄하는 ‘시큐아이 위협 인텔리전스 센터(STIC)’도 문을 연다. 고객사 위협을 탐지하고 분석한다. 수집·탐지·분석·치료·공유 전 과정이 연계된 엔드포인트 기능 ‘시큐리티 커넥티드 플랫폼’도 만든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