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의 지우개’ 치매, 엽산이 예방에 효과적! 단, 합성은 부작용 우려

‘내 머릿속의 지우개’ 치매, 엽산이 예방에 효과적! 단, 합성은 부작용 우려

가장 친숙한 사람을 한 순간에 세상에서 제일 낯선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질병이 있다. 이미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이 앓고 있는 이 질병은 정상인이 대뇌의 질환으로 인해 서서히 기억력이 퇴화되면서 주로 발병하게 된다. ‘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이 질병 이름은 다름 아닌 ‘치매’다.

평균 수명 증가로 인해 노령화 사회로 접어든 이 때, 치매는 이제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고의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엽산’ 이다. 엽산은 뛰어난 항산화 효과와 함께 기억력 감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아미노산인 ‘호모시스테인’의 양을 줄인다는 사실이 각종 연구들을 통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와 고려대 의과대학 안산노인연구소는 연구를 통해 호모시스테인 양이 높은 노인(30∼100μm)은 정상적인 노인보다 경도인지장애(MCI) 위험도가 2.5배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또한 호모시스테인 양이 높을수록 혈장 엽산의 양이 낮아진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엽산의 섭취를 통해 호모시스테인의 양을 낮추면 경도인지장애를 줄여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엽산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엽산제는 물론 아이허브와 아마존,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나우푸드, GNC, 암웨이 등 유명 해외비타민 업체가 추천하는 엽산제를 구매대행하려 하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합성 엽산제의 경우, 인체에 효과가 미미하거나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들이 알려지면서 100% 천연원료 엽산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독일의 저널리스트인 한스 울리히 그림은 자신의 저서 <비타민 쇼크>를 통해 “개구리 피부 100g을 떼어낸 후 200mL의 물에 넣고 15~30분간 끓인 다음 알코올과 에테르를 넣어 분리해낸 기름방울이 바로 (합성) 엽산 성분인 프테리딘이다”라고 합성 엽산의 원료와 제조 방식을 폭로한 바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성 엽산에 대한 부작용 가능성은 임상시험을 통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노르웨이 헤우케란 대학병원 마타 에빙 박사는 6,800여 명의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3년간 합성 엽산제를 복용시키는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엽산제군은 대조군과 비교해 암 발생 가능성이 21%나 높아졌고, 특히 폐암 발생 가능성은 무려 25%나 올랐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100% 천연원료만으로 만들어진 엽산을 섭취할 것을 강조한다. 천연 엽산과 합성 엽산의 구분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쉽게 할 수 있다.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돼있다면 합성 엽산이고,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이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할 것이 비타민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필요한 화학 부형제를 사용했는지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 있다.

이러한 화학 부형제는 규폐증, 폐암, 장기독소수치 증가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엽산의 형태를 살펴봐야 한다. 흔히 엽산제에 대해 알고 있는 잘못된 정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Folate는 천연 엽산, Folic acid는 합성 엽산이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둘은 흡수율에 차이가 있을 뿐, 천연과 합성의 차이는 아니다. 오히려 소장을 통해 흡수될 때 Folate는 50%, Folic acid는 90% 정도의 체내 흡수율을 보인다.

따라서 엽산을 선택할 때에는 100% 천연 원료만을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가 첨가되지 않은 ‘Folic acid’ 형태의 엽산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러한 천연 엽산제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