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E본부 개편, TV·오디오 본부장 직할체제로 재도약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가 사업본부장 권한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주력인 TV·모니터와 오디오사업부장을 공석으로 두고 본부장이 직접 사업부를 총괄한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에 이은 두 번째 ‘대(大) 사업부장’제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HE사업본부 TV·모니터사업부장, 컨버전스오디오비디오(CAV)사업부장을 지낸 이인규 전무, 민병훈 전무가 지난해 12월 각각 일본법인장, B2B솔루션개발담당으로 이동했다.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운 일본 TV 사업, 기업 간 거래(B2B) 강화를 위한 조치다.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전자신문DB>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전자신문DB>

차기 사업부장은 두지 않은 채 권봉석 HE사업본부장(부사장)이 두 사업부를 직접 관할, ‘대 사업부장’제를 도입한다. 본부장 권한을 확대하고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도입하기 위한 선택이다. 모니터와 PC는 별도로 빼내 장익환 모니터·PC 사업담당이 맡는다.

본부장 권한확대는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사장)과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본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디지털 사이니지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맡은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ID)사업부는 권순황 부사장이 계속 이끈다. HE사업본부 전체를 놓고 보면 B2C는 권봉석 본부장, B2B는 권순황 사업부장이 이끄는 구조가 됐다. 연구개발(R&D)은 TV ED담당이었던 황정환 전무가 HE연구소장을 맡았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이미 ‘대 사업부장’제를 도입, 운용 중이다. 사업부장 없이 본부장이 개발, 상품기획, 영업을 직할한다. 반면에 H&A와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는 이전처럼 사업부장제를 유지한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수익성 강화와 빠른 의사결정 필요성이 대 사업본부장제 도입 배경이 됐다”며 “TV와 CAV간 기술 융합, 공동 마케팅과 같은 시장 대응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LG전자 HE사업본부 개편 (자료: LG전자)

LG전자 HE본부 개편, TV·오디오 본부장 직할체제로 재도약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