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시장, 獨·日로 확대···"환율·기호 다양화 영향"

해외 직접구매(직구) 시장이 독일, 일본으로 확대됐다. 환율 하락과 기호 다양화에 따라 그동안 미국, 중국에 집중됐던 해외 직구 수요가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직구 시장, 獨·日로 확대···"환율·기호 다양화 영향"

해외배송 대행 서비스 몰테일(post.malltail.com)은 지난해 독일과 일본 배송 대행 건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89%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체 배송 대행 건 수는 약 180만건으로 2014년보다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83%), 일본(7.2%), 독일(5.6%), 중국(4.2%)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엔저 약세로 가격부담이 적고 유럽이나 미국보다 배송기간이 짧아 직구족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해외 직구족이 일본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통증 완화 상품 ‘동전파스’로 나타났다. 키덜트 열풍으로 브랜드 피규어도 인기를 끌었다.

독일은 유로화 약세에 따라 분유, 전기레인지, 청소기, 커피머신 등 유명 브랜드 상품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몰테일 관계자는 “해외직구가 활성화하면서 매년 대상국가와 품목이 다양화하고 있다”며 “면세 한도가 상향 조정되는 등 인프라가 개선되고 있어 해외직구 시장규모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