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5㎿급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시설 구축

부산 신항만 배후에 조성 중인 국제산업물류도시에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시설이 구축된다.

부산시는 15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와 부산강서산업단지, SK건설, 포스코에너지, 한국남동발전 간 ‘부산 신항배후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협약을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산 신항배후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부산 강서구 국제물류산업도시 제2공구(산업단지) 부지 9339㎡에 35㎿ 규모 수소연료전지(MCFC) 발전시설을 구축하자는 것. 산단 입주 기업 등 인근에 전기와 열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산업단지 내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로는 최대 규모다.

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구축 위치
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구축 위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부산 고리원전 1호기 폐로에 대응해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하고, 동시에 연료전지 발전사업 민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2014년 부산시 제의로 시작해 지난해 주관 사업자와 참여 기업, 설립 부지를 확정했다. 예비 타당성조사 용역 완료와 특수목적법인(EPC) 설립, 산업부 허가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한국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SK건설은 발전시설 건립과 설계 시공,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 공급을 맡는다. 부산강서산업단지는 사업관리 주관과 부지제공을 담당한다. 부산시는 행정을 지원한다.

부산강서산단과 3개 참여 기업은 2단계에 걸쳐 2080억원을 투입, 총 35㎿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구축한다. 1단계 17.5㎿ 시설은 오는 3월에 착공해 올해 말까지, 2단계 사업은 같은 규모로 내년 4월 착공해 내년 말 완료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다. 도심 분산형 전력생산 시설로 발전과 운영 효율이 높아 저비용으로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

시설 구축을 완료하면 연 27만㎿h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부산 강서구 전력 사용량 약 8%에 해당하는 양이다. 동시에 열(Steam)도 13만Gcal를 생산해 산업단지 및 주변시설에 공급하게 된다.

김택준 부산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소음, 매연 등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시설로 연간 약 4만톤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며 “국가 전력난 해소와 산업단지 내 저렴한 에너지 공급, 깨끗한 도시 이미지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경제성 평가>


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경제성 평가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