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업체를 꼽으라면 단연 아마존웹서비스(AWS)다. 국내 시장 상륙과 동시에 삼성전자, 아사아나항공, 넥슨 등 대기업을 빠르게 고객으로 확보하며 급성장했다. 한국을 찾은 마이크 클레이빌 AWS 글로벌 세일즈 총괄 부사장을 전자신문이 단독으로 만났다.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의지를 설명하는데 집중했다.
클레이빌 부사장은 지난 7일 ‘AWS 클라우드’ 행사에서 공식 발표한 서울 리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두세 개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묶은 리전은 클라우드 서비스 질을 결정하는 요소다. AWS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은 서울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 받는다.
그는 “서울에 리전이 설치되면 한국의 많은 기업이 접근하는 기반이 생긴다”며 “서비스 신뢰성과 가용성이 올라가 고객 만족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있는 많은 고객과 협력사가 AWS 투자를 환영한다”며 “한국이 갖춘 좋은 인프라와 네트워크 혜택을 이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WS는 전 세계 12곳에 리전을 구축했다. 아시아·태평양에는 싱가포르, 일본, 호주, 중국에 이어 다섯 번째다. 서비스 수요에 따라 추가 확장도 염두에 둔다.
우리나라 클라우드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 분석을 내놨다. 우리나라 기업이 갖는 IT 이해도와 인프라, 정부 노력 등이 시장 확산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다. 곳곳에서 AWS 클라우드를 활용한 혁신사례도 나온다. 벤치마킹 사례가 축적되면 시장은 자연스레 커진다.
클레이빌 부사장은 “한국 정부도 (법 시행을 통해)클라우드 여정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세계 각국 정부가 클라우드를 확산해 국가 경제 발전에 활용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넥슨 등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세계적으로 성장한 두 기업이 AWS 서비스를 활용해 혁신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그는 “삼성전자는 AWS 클라우드로 스마트TV, 프린팅 등 세계 수준의 제품을 개발하고 각국에 판매한다”며 “넥슨도 안정적 게임 서비스를 위해 우리 솔루션을 활용하는데, 이런 사례만 봐도 AWS 클라우드가 많은 가치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많은 수익을 거두지만 정작 사회공헌은 외면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AWS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부터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등 8개 대학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클라우드를 활용해 창업을 원하는 기업에는 AWS 클라우드 전문가가 일대일 교육 등을 지원한다. AWS 인프라형 서비스(IaaS)를 활용해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업체에는 마켓 플레이스 등록을 지원한다. 해외진출에 도움을 준다.
클레이빌 부사장은 “한국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AWS 아키텍터팀이 레퍼런스 구축, 기술개발을 지원한다”며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켓플레이스 등록도 돕는 등 다양한 마케팅 기회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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