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국내 일반 모니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시야각 패널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대표 최문석)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자사 사이트에서 판매된 모니터 수량을 기준으로 제조사별 점유율을 발표했다. LG전자는 54.9%, 삼성전자는 19.5%로 단일 제조사 점유율 1·2위를 기록했다. 그 외 복수 기타 브랜드는 25.6%를 차지했다.
에누리닷컴 관계자는 “LG전자는 IPS(광시야각)라는 단어를 그대로 모니터 브랜드로 활용하면서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VA와 PLS 두 개 패널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가 선호하는 모니터 크기는 24~26형이 41%로 1위를 차지했다. 23형 이하는 28.5%, 27~31형은 23.7%를 기록했다. 일반 모니터는 주로 PC용으로 사용된다. 소비자가 가까운 거리에서도 한눈에 전체 화면을 볼 수 있는 모니터를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에누리닷컴 관계자는 “중국 브랜드가 대부분 전자제품 카테고리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기업이 패널 제조 기술을 선도하고 있어 중국 브랜드가 국내 모니터 시장에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