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철수설은 말도 안된다. 새 제품을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게 신기하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에서 한국 취재진들과 만나 ‘한국지엠 국내 철수설’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인도 시장이 한국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한국 시장과 비교되곤 하는 인도 시장은 특성이 다르다”며 “개별적으로 둘 다 필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지엠이 전면 철수가 아니라 생산부문 조정에 대해서는 “판매 성과에 달려있다”고 여지를 뒀다. 연초부터 진행되고 있는 희망퇴직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김 사장은 쉐보레가 올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하는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 ‘차세대 볼트(Volt)’가 성공하려면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 충전소, 전기차 충전 시설 등 미비를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 볼트는 ‘볼텍 시스템’을 통해 순수 전기모드로 80km, 1회 충전으로 640km 주행이 가능하다.
김 사장은 새해 내수시장에서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펼칠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미국에서 생산된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국내에 들여와 히트를 치면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연간 최대 실적(15만8404대)을 기록했다. 다만 높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공급 차질을 빚고 있는 임팔라 국내 생산 계획에 대해서는 “검토 중인 사안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임팔라는 전량 미국에서 수입된다.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