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올해 광고·마케팅 사업의 해외개척, 스포츠단 시너지 강화에 나선다.
임대기 제일기획 대표(사장)는 1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에서 열린 삼성 수요 사장단 협의회를 마치고 기자와 만나 “(국내 경기가 어렵지만) 제일기획 해외 매출 비중은 75%”라며 “올해는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3분기 리우올림픽이 예정돼있어 삼성전자 무선·통신 사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원을 비롯하여 광고·마케팅 업계에 ‘올림픽 특수’가 예고돼있다. 삼성전자 새 전략 스마트폰 출시와 맞물려 삼성그룹발 호재도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지난 11일 올해 제일기획 전망에 대해 “국내외 모두 좋다”며 하반기 규제 개선, 올림픽, 삼성 의존 완화와 중국 고성장을 호재로 꼽았다.
1일자로 인수한 프로야구단 삼성라이온즈에 대해서는 “마케팅 기업 산하에 온 만큼 자생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며 “삼성그룹 5개 스포츠단을 제일기획이 맡았으니 전체적으로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상 모기업 의존도가 큰 기업 스포츠단 경영 여건을 바꾸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당장 그룹 지원이 끊기는 건 아니다”라며 차츰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제일기획은 삼성그룹 스포츠단 사업 재편에 따라 지난해 12월 삼성 계열사가 보유한 야구단 주식을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 삼성라이온즈는 올해 대구 신 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개장도 앞두고 있어 자력 경영을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스포츠사업총괄을 맡고 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