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은행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가 서울 지점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13일 SBI는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금융과 무역금융 업무를 중심으로 소매금융까지 영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SBI는 미국, 중국 등 세계 36개국에 진출해 있고 서울지점은 194번째 해외 지점이다.
이 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3276억달러, 지난해 기준 당기순이익은 20억달러, 직원수는 21만3000여명, 인도와 해외시장에서 거래하는 고객수는 3억여명이다. 인도에서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은행이다.
SBI 서울지점은 광화문 교보빌딩에 입점했다. 현재 한국인 5명, 인도인 2명으로 추후 영업 확장 시 한국인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한국에 상주하는 인도계 기업과 인도에서 사업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장(L/C) 발행, 확인, 매입 등 무역금융 업무와 지급 보증업무, 기업금융 부문에서 공급자 및 구매자 신용, 중장기 대출, 차관단 대출업무,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주로 취급할 계획이다.
소매금융 업무는 국내에 거주하는 인도인 송금 업무에 한정하지만 앞으로 소매금융과 중소기업으로 업무 확장을 검토 중이다.
비 스리람 SBI 부행장은 “한국과 인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180억달러로 앞으로 양국 교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기업의 인도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했던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SBI서울지점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