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대, 렌즈설계용 SW 삼양옵틱스에 이전

경북산학융합지구 전경
경북산학융합지구 전경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소가 몰려있는 산학융합지구에서 첫 기술이전 성과가 나왔다.

경북산학융합본부는 류재명 금오공대 광시스템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산학융합지구사업 지원으로 카메라 렌즈 및 CCTV카메라 설계용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류 교수는 이번 기술을 전문광학제조기업인 삼양옵틱스에 이전했다.

류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카메라 렌즈 설계시 렌즈 곡면 궤적을 계산하는 SW프로그램과 이를 영화촬영용 대구경카메라 렌즈에 적용한 것이다. 영화촬영에 사용하는 대구경 렌즈로 화면을 클로즈업할 때 초점이 달라지지 않도록 한다.

류재명 금오공대 교수
류재명 금오공대 교수

렌즈 곡면 궤적 계산 SW를 이용해 대구경 렌즈에 적용해 설계하기는 국내 최초다.

연구팀은 이번 렌즈설계 프로그램을 대구경 렌즈 개발에 적용할 경우 설계 및 제품개발기간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W를 활용한 렌즈 설계로 제품이 출시되면 국내 영화촬영용 렌즈 수입대체 효과가 최소 3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영화촬영용 렌즈는 대부분 독일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기술을 이전받은 삼양옵틱스는 류 교수팀과 양산을 위한 추가적인 개발을 진행한다. 실제 렌즈 제품은 늦어도 올해 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류재명 교수는 “렌즈 곡면 궤적을 계산하는 SW프로그램을 시네마용 렌즈 설계에 적용한 국내 첫 사례”라며 “가격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수입대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학공동연구 성과를 낸 경북산학융합본부는 지난해 55개 기업연구관 입주연구소와 대학, 학생간 산학공동연구를 통해 특허출원 23건, 취업 71명, 입주기업 매출 17% 성장 등의 성과를 거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