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크라우드 펀딩 성공 기대감, 선배 벤처인도 릴레이로 돕는다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는 크라우드펀딩이 국내 스타트업 새로운 자금 지원 통로로 부상했다.

청년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는 총 5395명 참여해 3억7000만원 자금을 조달했다. 벤처업계도 크라우드 펀딩 릴레이 참여 캠페인을 통해 청년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박용호)는 와디즈(대표 신혜성), 한국엔젤투자협회(회장 고영하)와 공동 진행한 ‘청년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이하 청년펀딩)’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3일 밝혔다.

청년펀딩은 서류심사를 통과한 20개팀을 대상으로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홈페이지에서 한달 간 진행됐다. 참여팀 절반이 넘는 14개가 펀딩에 성공해 성공률이 70%를 넘었다. 이 중 여행용 백팩 ‘TGO’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스마트카라’ 2개 팀은 1억원이 넘는 펀딩을 달성했다.

최동철 와디즈 이사는 “국내 보상형 크라우드 펀딩 평균 성공률이 20~30% 내외임을 감안할 때 매우 성공적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도 신제품 출시는 물론이고 해외 진출,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다. 스마트카라는 펀딩 기간 중 이탈리아 유통업체 마레스와 3000만달러 규모 납품 계약을 맺었다. 조립식 로봇큐브 제작업체 스마트웰리스도 3억원 지분 투자를 받았다.

신재광 스마트웰리스 대표는 “청년펀딩으로 제품을 시장에서 검증받고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선배 벤처들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청년 스타트업 지원에 나섰다.

벤처기업협회는 13일 전국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 한국크라우드펀딩기업협의회와 함께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혁신센터협의회는 유망 스타트업 투자유치 기업을 추천하고 펀딩기업협의회는 추천받은 기업 투자를 진행한다.

벤처기업협회는 소속 회원사를 대상으로 제도 홍보와 투자 참여기업을 발굴한다. 특히 벤처기업협회 소속 선도 벤처인이 실제 투자자로 참여하는 25인 엔젤 캠페인도 벌인다.

25일부터 25주 동안, 스타 벤처인이 매주 1명씩 크라우드펀딩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다음 주 투자자를 지정해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개한다.

캠페인 첫 투자자로 나선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이번 릴레이 투자는 크리우드펀딩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했다”면서 “선배 벤처인 투자 참여로 보다 많은 엔젤투자자가 크라우드 펀딩에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