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대표 권치중)은 13일 판교 사옥에서 ‘한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 국수(國手)를 초청해 ‘VIEW’ 특강을 진행했다.
조 국수는 ‘바둑황제의 끝나지 않은 승부’라는 주제로 수많은 고수와 승부에서 겪었던 시련을 설명했다. 조 국수는 “나의 바둑 인생처럼 우리 인생은 언제나 좋을 때와 나쁠 때가 공존한다”며 “상황이 나쁠 때는 내 생각과 행동을 돌아보는 복기(復棋)의 과정을 거쳐서 좋은 상황일 때 보지 못했던 것을 찾아낸다”고 말했다. 그는 “승부 세계에서 프로는 단순한 재미만을 추구할 수 없다”며 “실패에 대한 기억을 빨리 잘라내되, 복기를 통해 다시 이기기 위한 준비를 하고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면 실패를 뛰어 넘는 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훈현 국수는 1962년 만 아홉 살의 최연소 나이로 바둑계에 입단해 50여 년간 프로기사로 활약했다. 국내 전 타이틀 석권 세 차례(1980·1982·1983년)를 포함해 세계 최다 승(1938승), 세계 최다 우승(160회) 기록 등을 보유한 ‘한국 바둑의 전설’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