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볼, '당첨금 1조' 1등 당첨 활률 '번개맞은 활률보다 낮아'...이유는?

파워볼
 출처:/뉴스캡쳐
파워볼 출처:/뉴스캡쳐

파워볼

파워볼 1등 당첨금이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14일 0시(한국 시간 14일 오후 2시) 미국 로또 ‘파워볼’의 최대 당첨금이 세계 복권 사상 최대치인 15억 달러(약 1조8150억 원)를 돌파했다고 발행업체인 멀티스테이트복권협회(MUSL)가 12일 밝혔다.

15억 달러는 당첨자가 당첨금을 29년에 걸쳐 연금 방식으로 받을 경우의 금액. 일시불로 받기를 원하면 9억3000만 달러(약 1조1253억 원)를 손에 쥘 수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일시불로 9억3000만 달러를 받고 연방정부세와 주세 등을 모두 내고 나면 손안에 6억5790만 달러(약 7960억 원) 정도를 실제로 쥐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 추첨하는 파워볼은 1~69 하얀 볼에서 5개, 1~26 빨간 볼(파워볼) 중 1개 등 총 6개의 숫자를 맞추는 방식이다. 1등 당첨 확률은 무려 2억 9220만1338분의 1.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날 “미국 인구 3억 인구 중 1명인 ‘대통령’이 될 확률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만큼 당첨되기 어렵다는 의미다. 번개 맞을 확률(119만 분의 1), 아마추어 주말 골퍼의 홀인원 확률(2만3376분의 1)과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낮은 확률이다.

현지에서도 주민들이 몇 시간 씩 자동차를 몰고 파워볼을 판매하는 인근 주로 넘어가서 구매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도 ‘직구’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볼은 해외 판매가 법으로 금지돼 있다. 미국 내 온라인 구매조차 제한적이다. 미국 내에서도 일리노이·조지아주에서만 온라인 파워볼 구매를 허용한다. 따라서 한국에서 인터넷 대행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건 불법이다. 복권을 산 뒤 우편으로 보내서도 안 된다. 미국 당국은 복권 해외 반출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국경을 넘어간 복권은 휴지 조각이 된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