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대만(Anonymous Tw)그룹이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감행했다.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 대만 출신 멤버 ‘쯔위’ 논란이 소속사에 사이버 공격까지 초래했다.

어나니머스 대만 그룹은 지난 16일 오후부터 JYP.com 사이트에 분산서비거부 공격을 했다. 어나니머스 홍콩 그룹까지 가세해 JYP엔터테인먼트 데이터베이스(DB)에서 자료 유출을 시도했다.

쯔위는 국내 모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일로 중국에서 ‘대만 독립 지지자’ 비판에 휩싸였다. 중국내 출연과 광고 중단이 이어지자 쯔위는 유튜브에서 공개 사과했다.
이 일은 대만 해커를 자극했다. 16세 소녀가 자국 국기를 흔든 행동이 정치적으로 해석돼 사이버 공격까지 불러왔다.

17일 이슈메이커스랩(대표 사이먼최)은 어나니머스 대만 해커가 JYP 홈페이지에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벌여 다운시켰다고 밝혔다.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은 수십대에서 수백만대 PC를 동원해 특정 웹사이트에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시켜 접속을 막는 방법이다.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PC버전)는 17일 오후 2시 현재 접속 불능 상태다.
사이먼최 대표는 “어나니머스 대만 해킹 그룹은 JYP 데이터베이스에서 유출한 내용 공개도 예고했다”며 “대만 해커들이 JYP에 대한 반감으로 한국 정부에 사이버 테러를 감행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