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변하면서 육아 방법 역시 다각화되는 추세지만, 예로부터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아이를 품에 안고 모유를 먹이는 엄마의 모습이다.
몇 년 전부터 모유의 성분과 비슷한 분유 제품이 다수 출시되면서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분유보다는 모유가 각광받는 상황이다.
산모들이 모유수유를 선호하는 이유는 분유가 따라잡을 수 없는 우수성과 영양소 때문이다. 모유에는 신생아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철분, 미네랄, 비타민, 단백질 등의 성분이 골고루 들어 있어, 아기의 성장 및 두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같은 영양소라도 분유에 들어있는 영양소와는 다르게, 모유는 아직 내장기관의 발달이 미숙한 아이들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여성들의 사회생활과 맞벌이 가정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매 번 직접적 모유수유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최근에는 부모들이 보다 건강한 육아를 위해 모유를 모을 수 있는 유축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유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국내 육아 시장에는 해외제품, 국내제품 할 것 없이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 이에 초보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수많은 제품들 중에서 어떤 걸 선택해야할 지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이가 먹을 모유가 직접 접촉되는만큼, 무조건 저렴한 가격의 유축기를 찾기보다는 유해성, 안정성 면에서 우수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명 ‘맘카페’로 불리는 지역커뮤니티, 육아커뮤니티에서 산모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은 크게 메델라의 ‘스윙’, 스펙트라의 ’s2’, 아르도의 ‘칼립소’, 이 세가지로 추려진다.
가장 먼저 메델라 ‘스윙’은 흡입력이 좋고 휴대가 간편하며, 마사지 기능이 좋아 ‘유축기로서의 제기능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을 얻는다. 다만 역류방지 기능이 갖춰져 있지 않아 강약 조절에 실패하면 내부소독을 해야 한다는 약점이 있다.
한편 스펙트라’s2’는 역류방지기능과 수유등 기능을 갖추어 여러가지 편리함을 더했다는 호평이 있지만, 사용 시 소음이 커 공공장소에서의 이용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마지막으로 아르도의 ‘칼립소’는 위 두 제품의 장점만을 취합한 제품으로, 많은 산모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시중에 판매되는 유축기 중 소음이 가장 적어 수유 시 환경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을 수 있으며, 역류방지장치를 이용해 세균 및 부패 방지, 위생관리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또한 아이에게 직접 수유할 때와 가장 비슷한 세팅이 가능한 제품으로, 유축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엄마들에게 유용하다.
다만 이용시 국산 제품에 비해 흡입력이 약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해 관계자는 “흡입력이 너무 세면 유두가 갈라지고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입제품인만큼 유럽 내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산모의 상태, 신생아의 체질 등 환경적 요인에 따라 적합한 유축기 제품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제품 구매자는 구입 전 꼼꼼하게 성능과 특징을 따져볼 필요가 있으며, 유축기 선택이 아이의 건강과 직결됨을 인지해야 한다.
이뉴스팀 (e-new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