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공동 신약연구개발 및 임상연구소 설립, 판권계약 등 추진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한국전통의학연구소(연구소장 황성연)가 오는 26일 서울에서 미국 바이오 신약개발회사인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대표 Yutaka Niihara)와 희귀난치성질환인 겸상적혈구빈혈증 치료제 개발 등 신약개발을 위한 약 6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40억 지분교환 포함), 공동신약개발 및 임상연구소 설립, 판권계약 등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다.
이에 앞서 한국전통의학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말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에 20억원(170만달러) 규모의 지분투자 계약을 완료, 미국 FDA 임상3상을 완료하고 신약허가를 신청한 겸상적혈구빈혈증(Sickle Cell Disease), FDA허가를 취득한 단장증후군치료제에 대한 독점판권 계약 및 글로벌 신약의 공동연구개발 등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 2000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바이오신약 개발회사로 희귀난치성 질환분야에 주로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나스닥(NASDAQ) 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표이사인 니이하라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UCLA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겸 교수직을 맡고 있다.
겸상적혈구빈혈증은 유전자 이상에 따라 헤모글로빈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 중 하나가 정상의 것과 다르게 변이해 적혈구가 낫 모양으로 변하는 유전성 혈액 질병이다. 비정상적인 형태로 인해 적혈구가 쉽게 파괴되고 겸상적혈구들이 혈관에 엉키게 되면서 혈액흐름을 막아 빈혈 뿐 만 아니라 심각한 통증, 감염, 장기손상 등이 나타난다. 특히 ‘sickle cell crisis’라고 하는 몸 전체의 심각한 급성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겸상적혈구빈혈증의 치료제는 전무한 상황으로 진통제, 수액 주입 등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탈수를 예방하는 정도이다. 중증 환자의 경우, 급성통증빈도 감소 및 병세를 완화시키기 위해 항암제의 일종인 수산화요소(hydroxyurea)를 처방하기도 하지만 이는 감염 위험을 증가시키는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이를 대체할만한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겸상적혈구빈혈증은 유전적 질환으로 주로 흑인에게서 많이 나타나지만, 전세계적으로도 2천만~2500만명의 환자가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단축 수명, 극심한 통증, 장기손상 및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 증상을 동반한다.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앙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50명중 1명이 SCD를 갖고 태어나며, 이들의 90%는 5세가 되기 전에, 99%가 20세가 되기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한국전통의학연구소 황성연 연구소장은 “이번 전략적 제휴 체결을 통해 겸상적혈구빈혈증 치료제를 비롯한 단장증후군치료제 등 글로벌 신약 및 건강기능식품인 아미노퓨어의 중국과 한국에 대한 독점 판권 계약과 더불어 개발 중인 췌장염치료제 등의 천연물 신약의 글로벌 신약시장에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 상반기 미국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과 더불어 한국전통의학연구소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