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삼성전자 이전 영향 중소기업 지원 강화

광주시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라인 베트남 일부 이전으로 타격을 입게 된 협력업체를 위해 유동성 확보, 업종전환 등 협력업체 지원에 나선다.

광주시는 협력업체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15개 협약은행과 협조해 대출금 상환기간 연장, 신규대출 처리, 정책자금 상·하반기 분산 지원 등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광주시, 삼성전자 이전 영향 중소기업 지원 강화

1989년 설립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현재 4900명이 근무중이며, 연매출은 4조8000억원 규모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컴프레샤 등을 주로 생산하며, 광주 지역내총생산(GRDP)의 17.5%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지방세도 300억원에 육박해 광주권 사업체 중 1위다.

시는 은행협약자금과 경영안정자금 이자 보전액 상향 조정을 검토해 시행키로 했다.

또 업체별 유휴인력을 파악해 산업부와 고용부 등 정부 인력 양성사업을 활용한 재취업교육을 돕고 다른 산업분야에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판로지원을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단 활동지역과 산업연관성을 고려해 협력업체의 참여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이외에 홈쇼핑 입점 지원, 우수 중소기업 제품도 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광주테크노파크, 전자부품연구원 등 지역 연구기관과 협조해 사업다각화와 업종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가전 협력업체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연구소 설립 및 연구인력 지원, 전문가 기업진단을 통한 맞춤형 신사업 설계, 사업화 지원,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위기관리 능력 배양 등을 추진한다.

시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생산 1개 라인의 이전 계획이 공개되자 지난 8일 가전산업 활성화 대책 간담회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윤장현 시장이 직접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회사 임원진에 생산라인 이전에 따른 지역민의 우려를 전달하고 추후 광주사업장의 라인 이전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