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학생봉사단, 태국에서 ‘희망의 집’ 짓다

집짓기 봉사활동을 마친 학생들이 새로 지은 집 앞에서 기념촬영했다.
집짓기 봉사활동을 마친 학생들이 새로 지은 집 앞에서 기념촬영했다.

태국 치앙마이에 UNIST 학생들이 직접 지어 선물한 ‘희망의 집’이 생겼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생봉사단은 지난 12일~20일까지 9일 동안 태국 치앙마이에서 해비타트(habitat) 건축봉사활동을 펼쳤다. ‘해비타트’는 저소득 취약 계층의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지원하는 국제단체다. 이번 봉사 활동에는 경동장학금을 받는 학생 19명이 참가했다.

학생봉사단원들이 12일 태국으로 출발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학생봉사단원들이 12일 태국으로 출발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UNIST 학생봉사단은 바닥 공사와 물탱크 설치를 위한 기반 작업, 벽돌 쌓기, 시멘트 바르기 등을 직접 참여해 두 채의 집을 지었다.

김영경 학생(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은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집짓기 봉사 활동이 무척 힘들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생각과 이 집에서 살아갈 사람을 생각하며 임무를 완수했다”고 말했다.

유지정 학생(도시환경공학부)은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집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해비타트 봉사활동 덕에 마음이 따뜻한 1월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두 채의 집은 헌정식을 거쳐 태국 두 가정에 주어졌다. 새 집 주인은 4살 난 아들을 키우며 부모를 모시고 사는 미혼모 팟차라폰 씨와 지역 우체부 통차이 씨다.

팟차라폰 씨는 “다음에 치앙마이에 오면 새 집에서 재워줄 것”을 약속했다. 통차이 씨는 “아내와 아들이 함께 머물 수 있는 따뜻한 집이 생겨 기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학생봉사단은 건축봉사 외에 교육과 문화공연 활동도 진행했다.

태국 치앙마이 지역 초등학교에서 진행한 교육 봉사 활동.
태국 치앙마이 지역 초등학교에서 진행한 교육 봉사 활동.

정무영 UNIST 총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경동장학재단과 UNIST가 함께 마련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라며 “학생들의 국제 사회공헌활동은 글로벌 인재에게 필요한 인성을 함양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