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016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를 맞아 22일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캠프 참가 중학생 1200여명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꿈의 퍼즐 그 시작’을 콘셉트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팝페라 가수 최성봉씨가 자신의 인생 역정을 소개했다.

최씨는 “고아로 태어나 길거리에서 껌팔이로 살면서 희망도 기쁨도 없는 아이였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음악가가 되겠다는 꿈을 찾은 후 인생이 바뀌었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으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며 ‘역경을 딛고 성장한 한국의 폴 포츠’로 주목 받은 화제의 인물이다. 구타를 피해 다섯 살 나이에 보육원에서 도망쳐 나온 후 길거리에서 10여년 간 껌을 팔고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 먹으며 생활했다.

그는 캠프 참가자에게 “여러분은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며 “그 나이에 가장 경계해야 하는 건 바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껌을 팔기 위해 찾은 나이트클럽에서 우연히 접한 클래식 선율로 음악에 매료돼 컨테이너 숙소 생활 속에서 검정고시로 중학 과정을 마치고 예술고교에 진학했으며 성악 레슨을 위해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에서 우러나온 당부였다.
강연 중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곡 ‘느림보’와 ‘You raise me up’ 등의 노래를 선보인 최씨는 “오늘 무대에 올라 여러분을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노래’라는 좋은 친구를 만났기 때문”이라며 “여러분도 자신을 빛나게 하는 진짜 친구를 찾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