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에는 경쟁 솔루션이 없습니다.”
리코시스(대표 김영수)는 ‘티아코어(TiaCore)’라는 제품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는 임베디드 GUI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2001년 1월 창립한 이후 15년간 이 분야만 주력해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임베디드 GUI 솔루션은 피처폰부터 셋톱박스, 카메라, 리모컨, 월패드, MP3,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지난 10여년간 수많은 제품에 적용됐다. 최근에는 자동차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영수 리코시스 대표는 “우리처럼 자동차용 임베디드 GUI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세계에 다섯곳 정도 된다”며 “국내에는 우리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분야 상용 레퍼런스를 가진 곳은 아시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리코시스 GUI 솔루션은 200개가 넘는 다양한 운영체계(OS)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시중에 나온 거의 대부분 운영체계(OS)를 지원한다.
리코시스는 지난 15년간 변화를 거듭했다. 2009년 3월 네오엠텔(현 이트론 주식회사)이 인수해 네오엠텔 자회사로 편입됐다. 네오엠텔은 휴대폰용 애니메이션 그래픽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명성을 떨친 회사다. 이때 리코시스는 주력 기술인 3D 엔진에 네오엠텔 그래픽 UI 기술을 접목, 더 막강한 임베디드 업체로 거듭났다. 그러다 2013년 3월 네오엠텔이 하드웨어(HW)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자 오랫동안 축적해온 임베디드 솔루션 기술 사장을 우려, 2013년 7월 리코시스로 재창업했다. 이런 사정을 들려준 김 대표는 “리코시스는 임직원 모두의 힘으로 다시 세워진 회사”라며 “그래서 리코시스 경영이념(슬로건) 중 가장 으뜸이 임직원이 행복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리코시스는 그동안 임베디드용 이미지 압축 솔루션과 동영상, 음원 전송 솔루션 등 다양한 임베디드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했다. 2013년 10월에는 현재 주력제품인 임베디드용 3D 그래픽 솔루션 ‘티아코어’를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티아코어’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 15년간 임베디드 GUI 솔루션 개발 한길을 걸어온 개발 노하우와 기술력을 결집한 솔루션”이라며 “아시아권에서는 경쟁 솔루션이 없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티아코어’는 빠른 응답성과 풍부하고 미려한 그래픽 효과가 돋보인다. 하드웨어 가속을 최적화, 가볍고 빠른 그래픽 처리속도를 갖고 있다. 강력한 3D 효과 와 다양한 2D 필터 효과도 지원한다. 자동차 등 디스플레이가 있는 모든 기기 및 장치에 사용할 수 있다. 수많은 레퍼런스를 갖고 있는 리코시스는 현재 자동차 전장시장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클러스터(대시보드)와 인포테인먼트 등 자동차 전장분야 GUI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할만한 성과도 거뒀다. 중국 완성차 판매 2위업체인 장안자동차와 중국 승용차 클러스터 분야 최고 전문 생산업체 신통다(Xintongda), 중국 상용차 클러스터 분야 최고 전문 생산업체 VITI전자 등과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 합자법인을 설립도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자동차는 안전성이 우선하는 시장으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며 “이미 현대기아차 유럽향 양산차에 우리 솔루션을 탑재한 실적이 있기 때문에 중국시장 진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린 경영을 지향하는 리코시스는 임직원 대표 동수로 구성한 상설 주니어보드 기구인 ‘행복소통협의회’를 통해 직원 복리후생을 결정하는 등 주요 의사결정에 직원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부서별, 개인별 직무특성에 맞춘 출퇴근 시간 자율제도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중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김 대표는 “신나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고객이 감동하는 UI 및 UX 그래픽 분야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