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테크윈이 오는 3월 대구 북구 산격동 소재 경북교육청 후적지에 스마트 로봇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 징리 인근에는 드론 관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테크윈은 26일 대구시와 드론 등 스마트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스마트 로봇 연구센터는 그동안 외산에 의존해온 드론 통신 기술 국산화와 표준화를 목표로 한다. 센터를 통해 확보한 드론 관련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는 등 드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테크윈 스마트 로봇 연구센터와 드론 관제센터는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무인 로봇 중심도시 육성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지난해 10월 드론 산업육성을 표방하며 국토교통부 무인비행장치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에 선정돼 관심을 끌었다. 사업자 선정으로 대구지역은 다음 달 22일부터 드론 시험 비행이 가능해진다.
무인비행장치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은 경북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고 그리폰다이나믹스 등 9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지난해 7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안전편의 서비스용 스마트 드론 활용 기술기반 구축사업에도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5년간 250억원이 투입된다.
9월엔 미래창조과학부 항공기용 3차원 지도(DMM) 기반 장애물 회피 및 소형 무인기 조종장치 개발사업에 선정됐다.
대구에 무인로봇 관련 연구센터와 드론 관제센터를 설립하는 한화테크윈은 국내 무인로봇기술 분야 선도 기업이다.

한화테크윈은 무인로봇기술로 지상 무인체계와 공중 무인체계, 지상과 공중 통합운용을 위한 통합통제시스템(TSM)을 갖추고 있다.
지상 무인체계용으로는 다목적 이동로봇 플랫폼을 보유했다. 공중 무인체계로는 중형급 멀티콥터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에는 독자 개발한 비행제어알고리즘과 비행제어 컴퓨터를 탑재했다.

TSM은 민군 겸용 감시 경계 목적용 통합 통제시스템이다.
신현우 한화테크윈 사장은 “그동안 항공법규나 공역 제약으로 드론 기술사업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구시와 협력으로 상당부분 해소 됐다”며 “드론 산업 육성을 바탕으로 지상 무인체계, 공중 무인체계 등 다목적 이동로봇 플랫폼으로 점차 사업 범위를 확대, 관련 산업 육성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