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문재인 대표 사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27일 대표직을 사퇴하고 평당원 신분으로 돌아갔다.
문재인 대표는 오후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최고위원들과 함께 지도부 총사퇴를 선언한 뒤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는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에게 전권을 이양하고 총선정국에서 백의종군한다.
지난해 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353일만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마지막으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혁신과 새정치를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참으로 고통스러웠다. 우리 당에 많은 상처가 생겼고, 갈등과 분열이 생겼다"며 "송구스러운 것은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에게 많은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것이다.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 출범을 알리며 "혁신 실천과 훌륭한 분들을 영입하는 가운데 대표직을 내려놓게 돼 그나마 다행이다. 백의종군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원과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표는 "감회가 많다. 어렵고 힘든 시간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변화와 혁신을 간절히 염원하는 국민과 당원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의 목표는 집권이다. 우리의 정치지형과 환경 속에서 우리 당이 이기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으면 안된다"며 "무늬만 혁신이 아니라 사람과 제도 문화를 모두 바꾸는 진짜 혁신 없이는 총선승리도, 정권교체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문재인 대표의 출마 문제는 당의 총선 승리 전략 차원에서 마지막까지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윤지기자 life@etnews.com